"겨울엔 아이스커피"…상식 깨지는 음료시장

입력 2016-12-14 16:34   수정 2016-12-14 17:45

'여름엔 아이스커피, 겨울엔 따뜻한 라떼.'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가 잘 팔린다는 게 커피전문점에선 상식이었다.

어느새 상식은 편견이 되고 있다.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생과일 주스 등 찬 음료가 잘 팔리고 있다. 날씨에 상관없이 맛에 가치를 두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14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커피메뉴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였다. 11월 판매된 커피 메뉴 중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비중은 61%였다. 따뜻한 카페라떼의 판매 비중은 17%에 그쳤다.

겨울철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판매 비중은 여름철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폭염이 이어졌던 8월엔 66%였다.

겨울철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잘 팔리는 건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2013년 연간 전체 커피메뉴 중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 비중은 30%였다. 2014년 34%, 2015년 36%로 증가하고 있는 흐름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외에 아이스 커피메뉴가 핫 메뉴보다 더 팔리고 있다. 2013년 판매된 아이스 커피메뉴의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2013년 51%에서 2014년(55%), 2015년(56%)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더 진하고 산미가 적다는 점에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콜드브루 커피의 인기가 높았던 것도 1년 내내 아이스메뉴가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겨울이 과일주스 비수기라고?"쥬씨 "'딸기 바나나 주스' 겨울에도 판매 1위"

겨울철 과일주스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저가주스 전문 프랜차이즈 쥬씨에선 딸기바나나 주스(딸바주스)가 따뜻한 아메리카노 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

지난달 음료 메뉴에서 딸기바나나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초코바나나가 뒤를 이었고, 핫 아메리카노 키위주스 망고주스 순으로 집계됐다.

여름철에도 가장 인기있던 메뉴는 딸기바나나였다. 이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수박주스, 초코바나나, 키위주스 순으로 많이 팔렸다.

딸바주스의 인기요인은 맛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쥬씨 측 설명이다. 쥬씨 관계자는 "딸바주스엔 냉동 딸기를 많이 넣고 얼음 비중을 줄여 과일주스의 진한 풍미를 준다"며 "딸바주스는 쥬씨의 메뉴별 매출 순위에서 연중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잇따라 업계에서도 아이스메뉴를 겨울에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겨울 한정 메뉴로 아이스로 즐길 수 있는 '토피 넛 크런치 라떼', '메리 화이트 돌체 라떼', '산타 햇 다크 모카' 3종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스무디킹도 이달 초 콜드브루 스무디를 출시했다. '콜드브루 바닐라'와 '콜드브루 모카' 2종이다. 미국 남부 도시 뉴올리언스의 콜드브루를 사용해 카페인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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